[Kotlin] Annotation 생성 및 활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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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어떤 기능을 만들기 위해 클래스나 인터페이스를 생성하고, 프로퍼티와 함수를 구현하고 이용합니다. 이렇게 생성된 클래스의 프로퍼티나 함수를 이용하여 캡슐화된 특정 기능을 호출 및 참조할 수 있습니다.

만약, 만들어진 기능이나 클래스 또는 인터페이스에 대해 추가적인 어떤 기능을 실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순히 확장함수나 위임 객체를 생성하여 기능을 추가적으로 확장하는 형태로 가져갈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 행위가 여러 클래스나 인터페이스에 대해 반복적으로 실행된다면 어떨까요?

선언 및 호출이 여러 번 반복된다면 보일러플레이트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특정 클래스나 인터페이스 혹은 프로퍼티나 함수에 어노테이션을 작성하고 적절한 시간(Compile Time 혹은 Runtime)에 약속된 기능을 실행시키는 작업을 단순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Kotlin 에서 Annotation 을 선언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적절한 시간(Compile Time 혹은 Runtime) 에 약속된 기능을 실행시킴으로써 보일러 플레이트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려 합니다.

Annotation

어노테이션은 코틀린 파일과 같은 넓은 범위에서 부터 특정 클래스의 프로퍼티의 getter 나 setter 와 같은 좁은 범위까지에 대해 약속된 동작을 호출 및 실행시킬 수 있도록 마킹하는 방법입니다.

코틀린에서는 어노테이션이 참조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정확하게 지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사용 지점 타깃 이라고 합니다. 사용 지점 타깃으로는 파일(file), 프로퍼티(property), 필드(field), 프로퍼티의 getter(get) 와 setter(set) 함수, 수신 객체(receiver), 생성자 파라미터(param), 위임 필드(delegate) 가 존재하며, 어노테이션을 특정 동작에 지정할 수 있습니다. 파일을 대상으로 한다면, @JvmName 을 예시로 들었을 때, @file: JvmName("myFile") 와 같이 package 선언보다 이전에 작성함으로써 해당 파일을 @JvmName 으로 마킹할 수 있습니다.

어노테이션은 @JvmName 과 같이 언어 수준에서 미리 생성된 것들이 존재하며, 개발자가 직접 생성할 수도 있습니다.

Annotation class

어노테이션은 class 라는 키워드가 붙은 일종의 클래스 입니다. 다만, 본문이 없으며 primary constructor 만이 존재하는 클래스 입니다.

annotation class JvmName(val name: String)

어노테이션의 클래스의 주생성자에 존재하는 파라미터들은 반드시 val 로 선언되야 하며, primitive type, string, 다른 클래스나 인터페이스, enum 과 같은 타입이 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노테이션 클래스와 프로퍼티들에는 메타 어노테이션으로 마킹될 수 있습니다.

Meta Annotation

메타 어노테이션은 어노테이션의 어노테이션 입니다. 즉, 어노테이션에 마킹되는 특수한 어노테이션 입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언어 수준에서 지원하는 메타 어노테이션으로 다음 4가지가 존재합니다.

@Target

@Target 메타 어노테이션은 해당 어노테이션이 어떤 요소에 마킹 될 수 있는지 를 표시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package kotlin.annotation

@Target(AnnotationTarget.ANNOTATION_CLASS)
@MustBeDocumented
public annotation class Target(vararg val allowedTargets: AnnotationTarget)

public enum class AnnotationTarget {
    CLASS,
    ANNOTATION_CLASS,
    TYPE_PARAMETER,
    PROPERTY,
    FIELD,
    LOCAL_VARIABLE,
    VALUE_PARAMETER,
    CONSTRUCTOR,
    FUNCTION,
    PROPERTY_GETTER,
    PROPERTY_SETTER,
    TYPE,
    EXPRESSION,
    FILE,
    @SinceKotlin("1.1")
    TYPEALIAS
}

지정 가능한 요소들은 CLASS(클래스), ANNOTATION_CLASS(어노테이션 클래스), FUNCTION(함수), TYPE_PARAMETER(제네릭의 타입 파라미터), FIELD(프로퍼티의 backing field), LOCAL_VARIABLE(지역 변수), VALUE_PARAMETER(생성자 파라미터 혹은 함수 파라미터), CONSTRUCTOR(생성자), PROPERTY(프로퍼티), PROPERTY_GETTER(프로퍼티의 getter 함수), PROPERTY_SETTER(프로퍼티의 setter 함수), TYPE(타입), TYPE_ALIAS(typealias), FILE(파일), EXPRESSION(if else 문과 같은 표현식) 이 존재합니다.

@Target(AnnotationTarget.ANNOTATION_CLASS)
annotation class MyTest(val name: String = "test")

@MyTest
annotation class TestA(val a: String)

해당 예시처럼 @Target 이 ANNOTATION_CLASS 로 작성된 @MyTest 어노테이션은 다른 어노테이션 클래스에만 작성될 수 있습니다. 또한 @Target 은 한개 이상으로도 선언할 수 있습니다.

@Target(AnnotationTarget.ANNOTATION_CLASS, AnnotationTarget.CLASS)
annotation class MyTest(val name: String = "test")

@MyTest
annotation class TestA(val a: String)

만약 @Target 을 지정하지 않은 경우에는 (CLASS, PROPERTY, PROPERTY_GETTER, PROPERTY_SETTER, FIELD, LOCAL_VARIABLE, VALUE_PARAMETER, CONSTRUCTOR, FUNCTION) 이 기본값으로 지정됩니다.

Repeatable

@Repeatable 은 해당 메타 어노테이션을 특정 어노테이션에 반복적으로 선언할 수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Repeatable 이 마킹되어 있다면 해당 어노테이션을 같은 요소에 반복해서 마킹할 수 있습니다.

package kotlin.annotation

@Target(AnnotationTarget.ANNOTATION_CLASS)
public annotation class Repeatable
@Target(AnnotationTarget.ANNOTATION_CLASS, AnnotationTarget.CLASS)
@Repeatable
annotation class MyTest(val name: String = "test")

@MyTest(name = "a")
@MyTest(name = "b")
annotation class TestA(val a: String)

기본적으로 @Repeatable 을 선언하지 않는다면 해당 어노테이션은 한번만 선언 가능합니다.

MustBeDocumented

@MustBeDocumented 는 Generated Documentation 에 해당 어노테이션이 포함되어야 하는 경우 선언하는 메타 어노테이션 입니다.

package kotlin.annotation

@Target(AnnotationTarget.ANNOTATION_CLASS)
public annotation class MustBeDocumented

기본적으로 @MustBeDocumented 을 선언하지 않는다면 Generated Documentation 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Retention

@Retention 은 어노테이션의 유효 범위를 나타내는 메타 어노테이션 입니다. 해당 어노테이션의 프로퍼티의 타입은 AnnotationRetention 이라는 enum 타입이며, 종류로는 3가지가 존재합니다.

public enum class AnnotationRetention {
    SOURCE,
    BINARY,
    RUNTIME
}

@Target(AnnotationTarget.ANNOTATION_CLASS)
public annotation class Retention(val value: AnnotationRetention = AnnotationRetention.RUNTIME)
  1. source: 소스코드에만 존재하며, 컴파일 타임에 제거됩니다.
  2. binary: 컴파일 타임까지 존재하며, 런타임에 제거됩니다.
  3. runtime: 런타임까지 존재합니다.

@Retention 을 명시하지 않은 경우 코틀린에서 기본값은 runtime 이 되게 됩니다. runtime 의 경우 해당 메타 어노테이션이 작성된 요소에 대해 reflection 을 수행하여 약속된 기능을 수행시키는 사용 사례입니다. 또한, binary 의 경우 kapt 나 ksp 라는 코틀린 컴파일러 플러그인을 사용하여 컴파일 타임에 어노테이션에 대해 미리 정의된 코드를 생성해주는 사용 사례가 됩니다.

어노테이션 클래스 자체는 본문이 없고 특별한 기능이 있지 않아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목적에 따라 작성한 어노테이션 클래스 선언에 정확한 @Retention 과 @Target 과 같은 위의 메타 어노테이션들을 설정해 주어야 합니다.

Reflection

선언된 어노테이션을 런타임에 활용하는 방법은 Reflection 을 활용하는 것 입니다. Reflection 은 실행 시간에 동적으로 클래스의 정보를 JVM 메모리 내에서 검색하여 가져오는 기능입니다. 코틀린에서 kotlin.reflect.full 의 api 들을 이용하여 런타임에 참조된 클래스의 정보를 가져온 뒤, hasAnnotation() 이나 findAnnotation() 으로 특정 어노테이션이 마킹되었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특정 어노테이션이 있는 경우,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함수를 만들어 호출함으로써 런타임에 어노테이션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Reflection 에서 어노테이션을 활용한다면, 어노테이션의 Retention 범위를 runtime 으로 선언해야 합니다.(Default 값이 runtime 이므로 생략해도 무방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노테이션이 런타임에 사라지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합니다.

Reflection 을 이용하여 어노테이션을 활용하는 사례는 굉장히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Moshi 나 Gson 같은 직렬화 라이브러리에서도 사용될 수 있으며, Retrofit2 의 원격 API 를 위한 엔드 포인트들을 모아놓은 인터페이스를 인스턴스화 하기 위한 java.lang.reflect#Proxy 도 이에 해당합니다.

Annotation Processing

Annotation Processing 은 Compiler Plugin 을 활용하여 Compile Time 에 선언된 어노테이션을 기반으로 코드를 생성하는 방법입니다. 대표적으로 kapt 와 ksp 를 활용할 수 있는데요. kapt 의 경우 자바의 어노테이션 프로세서를 활용하여 compile time 에 특정 코드를 추가하는 컴파일러 플러그인이고, ksp 는 코틀린 컴파일러의 IR 변환 과정에 직접 개입하는 경량화된 컴파일러 플러그인의 일종으로 kapt 보다 효율적으로 동작합니다.

Kapt vs Ksp

어노테이션으로 마킹된 요소에 대해 컴파일 타임에 코드를 생성해주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자바의 Annotation Processor 를 이용하는 것 입니다. 자바의 어노테이션 프로세서를 활용하기 위해서 간단하게 kapt(Kotlin Annotation Processing Tool) 코틀린 컴파일러 플러그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Kapt 는 자바 컴파일러를 기반으로 동작하며, 자바의 Annotation Processor 를 활용하기 때문에 코틀린만의 문법인 프로퍼티, 확장함수 와 같은 것들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코틀린 코드에 대해 자바 어노테이션 프로세서가 이해할 수 있도록 Java Stub 을 생성해야 하는데, 해당 과정에서의 오버헤드로 인해 빌드 타임을 늘려 느리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코틀린 수준에서 어노테이션 프로세싱을 지원하는 ksp(Kotlin Symbol Processing) 를 구글에서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ksp 는 코틀린 컴파일러 플러그인의 경량화 버전으로 kotlin compiler 의 IR 변환에 직접 개입하여 코드를 생성하는 즉, 컴파일러의 프론트 엔드 단계를 개발자가 확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존의 kapt 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여줘 빌드 타임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ksp 출시 이후부터 kapt 는 deprecated 되었으며 dagger, room 과 같이 기존에 kapt 를 활용하던 라이브러리들도 모두 ksp 를 지원하고, 전환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코틀린 컴파일러의 아키텍처와 코틀린 컴파일러 플러그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포스팅 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컴파일 타임에 어노테이션을 활용하는 경우 어노테이션의 Retention 범위를 binary 로 선언해야 합니다. 불필요하게 runtime 으로 선언한다면, 실행 시점에 불필요하게 메모리의 공간을 차지하게 되므로 컴파일 타임에서만 사용하는 어노테이션에 대해서는 binary 로 선언해야 합니다.

Reflection vs Annotation Processing

Reflection 은 런타임에 동적으로 클래스에 대한 정보를 가져오기 때문에 성능적 오버헤드가 발생합니다만, 원하는 클래스에 대한 정보를 참조할 수 있다는 유연성을 가집니다.

이에 비해 Annotation Processing 은 컴파일 과정에 컴파일러의 프론트 엔드 단계에 직접 개입하여 어노테이션이 작성된 요소들에 추가적인 코드를 생성하기 때문에 빌드 타임을 증가시키거나 전체 파일의 크기를 좀 늘릴 수 있으며, 이미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유연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Reflection 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성능적 오버헤드를 줄일 수 있습니다.

현재 이러한 장단점 속에서 많은 라이브러리에서는 Annotation Processing 방법을 이용하여 어노테이션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Jetpack 에 포함된 Room, Hilt, DataStore 과 같은 라이브러리들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어노테이션을 Reflection 으로 처리한다면, 실행 시점에 퍼포먼스의 이슈를 생성하게 됩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실제로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을 나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Annotation Processing 은 빌드 타임을 늘리거나 유연성을 떨어뜨릴 수 있지만, 사용자가 아닌 개발자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이것은 개발자가 풀어야 할 이슈이기 때문에 보통의 경우에서 이 방법을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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